요즘 친구들과 만날 때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술 마시긴 무서워서 에어비앤비를 잡곤 합니다
나름 규칙을 세워서 잡는데 나열해보자면
1. 대중교통이 잘 돼있을 것
- 저는 뚜벅이입니다
2. 테이블이 있고 클 것
- 만나는 주목적이 음주이기 때문입니다ㅎㅎ
3. 취사가 가능할 것
- 배달음식만 시켜 먹는다고 해도 싱크대가 있는 곳이 확실히 편합니다
4. 인원수에 맞게 침대가 있을 것
- 큰 소파를 침대로 치는 곳이 많은데 정말 싫어요
5. 청결할 것
- 에어비앤비 이용하다 보면 더러운 곳 정말 많습니다
6. 분위기가 있고 가성비가 좋을 것
- 하루 술 먹기 위해 모인 것이지만 촌스러운 분위기는 싫고 가격이 비싸면 부담스럽습니다
특히 청결은 제일 중요하지만 복불복인 곳이 많아 후기를 봐도 소용이 없어서 이용할 때마다 두근두근합니다
서울의 많고 많은 에어비앤비 중 이 조건에 맞는 곳은 의외로 별로 없습니다
그러다 열심히 찾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!!
거실과 주방입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테이블도 정말 널찍해요
현관 잠금장치도 이중으로 잘 돼있고 창문 모두 커튼과 블라인드가 있어서 1층인데도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
그리고 소품들과 손 세정제에서 세심함이 느껴집니다
주방은 정말 있을 거 다 있는 주방입니다
전기포트, 인덕션, 전자레인지, 냉장고 다 있고 모두 청결했습니다
냉장고는 생각보다 커서 좋았고
얼음이 있을 거란 기대는 안 하고 얼음을 사 올 생각이었는데
얼음 통도 있는 데다가 얼음이 가득 얼려져 있어서 감동했습니다..
그리고 물도 큰 게 두통이나 있었어요
주방식기들 없는 게 없습니다
게다가 조미료까지 있는 에어비앤비는 처음 봤어요
소금, 설탕, 간장, 로즈마리 등등 너무 잘 썼습니다
그리고 믹스커피와 녹차도 있고 휴지도 있습니다
저 휴지곽은 방마다 있어요 이런 섬세한 에어비앤비 정말 처음이에요ㅠㅠ
가끔 쓰레기봉투만 주고 알아서 버리라는 곳이 있는데 쓰레기통도 깔끔하고 잘 돼있었습니다
첫 번째 작은방이요 작은방이라는 게 다른 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거지 꽤 큽니다
채광도 좋고 깔끔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
이불도 정말 깨끗하고 호텔처럼 각 잡혀있어서 들어가자마자 감탄 나왔어요
방마다 에어컨, 선풍기, 옷걸이가 기본으로 있습니다
이런 곳 정말 없어요..
두 번째 큰 방입니다 정말 넓어요
갬성-☆
작은방과 똑같이 깔끔하고 감성 있습니다
창도 크고 티비도 크고 가짜이긴 하지만 푸릇푸릇 한 화분 덕에 분위기도 좋아요
이방도 똑같이 에어컨, 선풍기, 옷걸이가 있습니다
그리고 수건이 정말 많아요
10개 정도 됐던 것 같은데 수건은 정말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ㅎㅎ
여기서 정말 대박이라고 외쳤던 게
티비 서랍장 안에 스팀다리미, 헤어드라이기, 각종 상비약, 건전지, 생리대 등이 있어서 너무 섬세해서 놀랐습니다
화장실도 창이 커서 환기가 잘 돼서 좋았고 벽에 머리카락 하나 안 붙어있었어요
에어비앤비 화장실은 항상 청소가 덜돼있었는데ㅠㅠ 제 편견을 깨줬습니다
샴푸, 바디워시, 비누, 치약도 다 준비돼있었어요
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로 127 유영빌딩 지하1층
편의점이랑 마트도 정말 가깝습니다
편의점은 길만 건너면 바로 있고 마트는 이태원역 앞에 있어서 5분 거리에요!
너무 역 앞이라 작은 마트일 줄 알았는데 안 파는 거 없는 큰 마트여서 이것저것 왕창 샀습니다ㅎㅎ
제일 최근에 갔던 강남에 있는 에어비앤비가 너----무 별로였어서 그런지
(삐거덕거리고 다 내려앉은 가구들과 너덜너덜한 벽지들 눅눅한 이불 더러운 화장실의 콜라보였습니다)
더욱 쾌적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에어비앤비였습니다!
조만간 다른 친구들과 한 번 더 가려고 날짜 맞추는 중이에요ㅎㅎ
나만 알고 싶은 숙소이지만 너무너무 만족했기 때문에 포스팅해봤습니다
댓글주시면 링크 남기겠습니다
너무 찬양해서 홍보라고 느껴질까 봐 조심스럽습니다ㅎㅎ
아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방음인데 바깥소리가 잘 들립니다
차 지나다니는 소리 정도인데 저희는 저희가 제일 시끄러웠기 때문에 아무 문제 안됐어요ㅎㅎ